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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의 갑작스러운 이적 임박에 토트넘도 놀라고, 김민재도 주전 경쟁이 흔들리게 됐다.
센터백도 관심을 받는 포지션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 체제로 제대로 수비를 구성하지 못했던 바이에른은 지난겨울 에릭 다이어에 이어 이번 여름 추가적인 선수 영입으로 기존 수비진 구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였다. 다만 히로키의 영입은 이전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계획이었다. 당초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계획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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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022년 사생활 문제로 일본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두 명의 여성을 임신시킨 후 낙태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후 히로키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일본에서는 큰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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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키의 바이에른행 임박으로 김민재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손흥민도 중요한 영입, 차기 동료를 잃게 됐다. 당초 히로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라고 점쳐졌다. 영국 언론도 '포스테코글루는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지휘했고, 일본 시장에 대해 해박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센터백 보강을 원하고 있는 이번 여름 히로키 관찰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히로키의 이번 바이에른 합류로 토트넘행은 불발됐으며, 토트넘도 수비진에 무게를 더해줄 수 있는 좋은 자원을 놓쳐 차기 시즌을 위한 보강이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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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텐베르크는 '히로키는 조나단 타와 별개로 바이에른에 합류한다. 바이에른은 계속해서 레버쿠젠과 협상 중이다'라며 히로키와는 별개로 타의 바이에른 이적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타는 올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일조한 주역 중 한 명이다. 195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수비진을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도 34.22km로 분데스리가 전체 센터백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속도를 바탕으로 레버쿠젠 뒷공간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이기에 올 시즌 기량만 유지한다면 바이에른 합류 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유력한 자원이다.
타가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바이에른은 현재 팀에 있는 센터백 중 일부를 정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바이에른에는 현재 중앙 수비수 4명이 있으며, 이중 다욧 우파메카노가 이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우파메카노가 가장 이적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문제는 히로키와 타가 동시에 합류한다면 추가적인 방출까지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에서는 고주급자인 더리흐트가 바이에른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지목했지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바이에른의 행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김민재도 안심할 수 없다.
바이에른이 갑작스러운 히로키 영입을 밀어붙이며, 김민재와 토트넘을 당황시켰다. 히로키 합류 이후 김민재의 차기 시즌 주전 경쟁도 더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