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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생활 논란을 뛰어넘는 재능을 지닌 메이슨 그린우드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 가능성은 사라진 가운데, 그의 재능에 주목한 유벤투스가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천재적인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초반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하려 했다는 혐의로 2022년 1월에 검찰에 기소되고 말았다. 맨유는 그린우드가 폭행 혐의를 받자 곧바로 공식 성명을 발표해 그린우드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긴 법정 공방이 이어진 끝에 검찰이 2023년 2월초 기소를 취하하며 그린우드는 혐의를 벗어나게 됐다. 검찰과 경찰 측은 당시 정황과 증거 자료등을 검토한 끝에 유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주요 증인들이 증언을 포기한 게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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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 덕분에 이적 시장이 열린 뒤 러브콜이 쏟아졌다. 물론 맨유는 그린우드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헤타페가 그린우드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맨유가 4000만파운드(약 703억원)의 가격표를 매기며 헤타페의 영입 의지를 꺾었다. 헤타페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나폴리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팀들이 그린우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유벤투스의 몫이 됐다. 유럽 이적시장 상황에 밝은 이탈리아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유벤투스와 그린우드가 합의에 도달했으며 몇 주 안에 최종 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와의 이적료 협상이 남아있다. 맨유의 요구사항은 최소 4000만파운드 이상이다. 유벤투스는 낮추길 원한다. 격차가 크지 않다면 그린우드의 유벤투스 입성은 거의 확실시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