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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A대표팀 선수처럼 플레이하도록 해야죠."
2021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김기동 감독의 눈에 띈 박승욱은 단숨에 K리그1 선수가 됐다. 박승욱의 영리한 플레이를 높이산 김 감독은 적극 중용했고, 박승욱은 풀백, 센터백,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포항 수비의 핵으로 떠올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코리아컵 우승 등을 이끈 박승욱은 올 시즌 상무에 입대했고,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김도훈 감독은 박승욱에게 두차례나 기회를 줬고, 박승욱은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오른쪽 풀백 판도를 흔들었다. 박승욱은 "이렇게 빡빡한 경기를 처음 해봤다. 지나고 나니 조금 더 왜 잘하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에서 만원 관중이 모인 경기는 이때까지 내가 했던 분위기 중 가장 함성이 컸던 것 같다. K리그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도 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물론 경쟁을 피할수는 없다. 박승욱은 이번 소집에서 황재원, 최준(서울)과 경쟁했다. 어깨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빠진 설영우(울산)도 9월엔 돌아올 공산이 크다. 박승욱은 "각자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다 다르다. 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운동장에서 잘하려고 했다"며 "K리그에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또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뽑히게 된다면 못 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준비해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A대표팀은 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한발씩 더 나간다는 각오는 더욱 커졌다. 박승욱은 "이번 A매치 데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두 경기를 모두 뛴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또 발탁되는게 목표고, 발탁된다면 기를 뛰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