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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10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선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내기로 했다. 임대를 돌며 지난 두 시즌 연속해서 우승을 차지한 '트로피 기운'을 몰고 복귀했지만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최근 기묘한 행운을 몰고 다녔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입지를 완전히 상실한 채 2022년 세리에A 나폴리로 임대됐다. 은돔벨레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맛봤다. 물론 은돔벨레는 나폴리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나폴리에서 돌아온 은돔벨레를 다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보냈다.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 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여기에서도 은돔벨레는 무임승차에 가까운 행보를 나타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째 '무관'이다. 이번 시즌은 유로파리그 난이도가 한껏 떨어졌기 때문에 야심차게 우승에 도전해볼 만하다. 지난 2년 동안 우승을 경험한 은돔벨레를 '트로피 부적' 삼아 데리고 있을 만도 하다. 실제로 우승을 노리는 클럽들은 실력적인 면 외에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를 영입해 좋은 기운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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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쏟은 돈은 최소 920억원에서 최대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은돔벨레의 현재 시장 가치는 800만유로(약 120억원)까지 추락했다. 거의 10분의 1토막 난 것이다. 토트넘은 이 푼돈이라도 챙길 바에 그냥 남남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은돔벨레는 여러 감독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토트넘에서)91경기에만 출전했다. 안토니오 콘테는 재임 기간 동안 은돔벨레를 잠시 써봤지만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은돔벨레는 자유 이적을 통해 토트넘에서의 실망스러운 기간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은돔벨레가 가진 클럽 레코드를 경신할 태세다. 최근 잉글랜드에서 가장 촉망 받는 라이징스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전에서 토트넘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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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토크는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미 에제의 대체자를 알아보고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에제가 토트넘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에제를 영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총 6800만파운드(약 1200억원)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에제의 몸값은 수직 상승 중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2020년 에제를 영입했을 때 퀸즈파크레인저스에 지불한 이적료는 1500만파운드(약 265억원) 수준이었다.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에제는 2022~2023시즌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23~2024시즌은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에이스 제임스 매디슨과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의 주역 잭 그릴리쉬를 제치고 이번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