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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축구 국가대표 김신욱(36·키치)은 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큰 성공을 거뒀다. 학창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은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유럽 진출의 꿈까지 이뤘다. 이렇듯, 다른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공격의 재능을 뽐내 공격수로 전향하는 케이스는 더러 있지만, 공격수가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은퇴를 앞둔 노장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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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센터백 허율'이 '공격수 허율' 보다 몸값이 5배는 더 올랐을 것이고, 국가대표로 발탁될 확률도 더 높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장신, 왼발잡이, 공격 마인드를 지닌 센터백의 희귀성 때문이다. 허율은 "센터백으로 고작 3경기밖에 안 치렀다. 10경기 정도 치렀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에이전트는 허율이 센터백으로 자리잡으면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이도류'의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 시장 가치가 크게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