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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또한, 2023~2024시즌 EPL 35경기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앞서 2019~2020시즌(11골-10도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10-10 클럽을 달성했다. 그는 EPL 역사상 10-10 클럽 세 차례 이상 가입한 역대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3회) 등 5명뿐이었다.
손흥민은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공격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과 10위 안에 랭크됐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다.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똑같았다. EPL에서 가장 꾸준한 성공을 거둔 선수다.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3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평균 15.6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 적극적이고 볼 소유를 중시하는 스타일을 채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주장을 맡았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났음에도 지난 시즌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극찬했다.
그는 오직 토트넘만 생각했다. 지난해 6월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의 알 이티하드며, 클럽 측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준비했다는 말도 더했다.
손흥민은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A매치 뒤 "(기)성용이 형이 얘기한 적이 있지 않은가.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기성용(FC서울)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과거 발언을 상기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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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 놀라운 팀에서 거의 10년이 됐다. 솔직히 말해서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내가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 함께 일했던 감독 등이 그 과정에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좋은 추억과 존경을 가져다 줬다. 내가 이 팀에서 전설인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기서 무언가를 얻고 싶다. 나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헌신적인 이유다. 나는 팀과 함께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함께 성취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야 한다. 내가 이 놀라운 클럽을 떠날 때가 오면, 나는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해서도 "그는 경기의 즐거움을 가져다 줬다. 항상 올바른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한 이유다. 그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첫 시즌 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선할 것이 많다"고 했다.
한편, 토트넘은 올 여름 한국을 찾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올해 '팀 K리그'의 사령탑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이 맡는다. 선수진은 팬 투표와 감독 선발로 구성될 예정이다. 팬 투표 일정과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K리그 선수들과 함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