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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다.
FA컵에선 당시 EPL의 아스널과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미래로 인정받았다. 스펜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인 2022년 7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2000만파운드(약 350억)였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한 영입이 아니었다며 사실상 스펜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단 6경기 교체 투입된 그의 출전시간은 41분에 불과했다.
스펜스는 결국 지난해 1월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으로 임대됐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그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펜스는 또 다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스펜스는 7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올해 1월 임대가 조기 종료돼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에선 설 자리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로 또 임대됐다. 물줄기가 바뀌었다. 그는 세리에A 16경기에 출전했고, 제노아는 11위에 위치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승격한 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토트넘은 2000만파운드 이적료의 회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제노아에는 막대한 이적료라 쉽지 않다. 현실적인 이적료는 '반값'인 1000만파운드다.
토트넘으로서도 수긍할 수 있는 금액이다. 스펜스는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