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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는 뜀의 연속이다. 누가 더 빨리 뛰느냐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누가 얼마나 꾸준히 오래 뛰느냐가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90분을 온전히 소화할 체력이 없는 팀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 분명하다.
올해 김기동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서울은 16경기에서 홈 5연패를 포함해 벌써 7패를 당했다. 광주전 패배로 9위로 내려앉았다. 시즌이 아직 반밖에 안 지났지만, 반 가까이 지났다고도 볼 수 있다. 정규리그 반환점인 6월에 반등하지 못하면, 4년 연속 파이널B 굴욕을 씻기 어렵다. 당장 반등을 위해 필요한 건 비기, 변칙 전술이 아닌 기본이다. 90분, 연장전 포함 100분 가까이를 끄덕없이 소화할 체력은 필수다. 경기 중 5장뿐인 교체로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기엔 한계가 있다. 체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한 선수들의 철저한 반성과 코칭스태프 차원의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 팀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변화도 불사해야 한다.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직후에 마주하는 울산(16일), 수원FC(22일), 강원(26일), 전북(29일)과 4연전을 치른다. 시즌 성패를 가를 시험대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리더십의 비결로 '준비'를 꼽은 김 감독이 A매치 휴식기에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시킬지 궁금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