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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천신만고 끝에 탈꼴찌에 성공한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이 새 감독을 선임했다. 4년 전에 팀을 맡았던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선수 시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정통 계보를 이으며 '황새'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포항 스틸러스를 맡아 2013년 정규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2011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포항을 이끌며 리그 99승에 3회의 우승(정규리그 1회, FA컵 2회)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FC서울 감독을 맡아 다시 한번 K리그1 우승을 차지해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0년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업 구단 전환 첫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비록 한 시즌만에 대전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2021년에 U-23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전승우승' 신화를 쓰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다.
황 감독은 또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기 극복을 넘어 구단이 꿈꾸는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과 하나 되어 화합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