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아쉬운 김기동 감독 "2019년 포항 시절과 비슷, 내 축구로 이겨내겠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06-02 21:47


[현장인터뷰]아쉬운 김기동 감독 "2019년 포항 시절과 비슷, 내 축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충격의 도가니다. 광주에 패해 홈 5연패를 기록한 서울이 9위로 내려앉았다.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기동 서울 감독의 표정이 밝을 리 만무했다.

김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후반 베카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1대2로 패한 뒤 "순위도 그렇고 홈 5연패는 문제가 있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한들, 핑계밖에 더 되겠나. 휴식기에 잘해서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반 22분 이건희에게 선제실점한 서울은 전반 45분 권완규의 동점골로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후반 31분 베카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한 서울은 승점 17점에 머물며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홈 연패도 5경기로 늘었다.

김 감독은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전반에 상대가 골을 넣었을 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치를 잘못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정공법으로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좋아졌다. 오늘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공간을 내줬지만, 그런 부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거다. 좋아졌는데 결과를 못 가져와 빛이 안 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순간의 변화, 임기응변을 하다보면, 더 안 좋아질 것 같다. 제가 하려는 대로 밀고 나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9년 포항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에 부상자도 많았고, 초반에 수비를 하다가 카운터를 쳐서 성적을 내다가 상대가 간파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10위까지 떨어졌었다. 팀을 만들어가는 아픔이 있었다.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6월 A매치 휴식기에 '패스 방향'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패스가 전방으로 가느냐, 횡으로 가느냐, 백으로 가느냐. 치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을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을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최준에 대해선 "열심히 해줘서 대표팀에 뽑혔다. 자신있게 잘 하면 계속적으로 뽑히지 않을까 싶다. 부담없이 갔다오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