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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의 지략대결에서 이 감독이 웃었다.
반면 서울은 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져 9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이건희 엄지성 문민서 김한길로 공격진을 꾸렸다.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을 맡고 이상기 허율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맡았다.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10% 정도 구현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감독을 교체한 팀이 제 색깔을 찾아가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이 얘기를 접한 김 감독은 "1라운드 때는 10%가 맞다. 하지만 지금은 반 이상은 된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현재까지 광주의 점수를 59점으로 매겼다. "나머지 41점은 내가 채워야 한다"고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서울이었다. 2선에서 린가드의 번뜩이는 움직임과 좌측 임상협의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이 주효했다. 10분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15분 문전 앞 임상협의 슛은 크로스바를 납고 나왔고, 린가드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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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권완규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따른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 처리됐다. 하지만 권완균는 전반 45분 이번엔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 들어 득점이 터지질 않자, 양팀은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 대신 박동진을 투입했고, 이정효 감독은 문민서 이건희 김한길을 차례로 빼고 박태준 가브리엘, 베카를 줄줄이 투입했다.
교체에 더 적극적이었던 광주가 공격 속도를 높여 서울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이 터졌다. 31분이었다. 가브리엘이 우측 대각선에서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가 골문 앞 베카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베카는 침착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서울은 뒤늦게 이태석 팔로세비치, 윌리안, '준프로' 강주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광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