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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은 굿이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케인과 음바페의 UCL 득점왕을 축하해줬다. UC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과 음바페는 2023~2024시즌 UCL 최다 득점자로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각각 8골을 넣으면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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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만난 상대는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을 상대로 케인은 원정길에서 열린 1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귀중한 득점이었지만 페널티킥 득점이었기에 케인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말하기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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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등부상을 달고 뛰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결국 UCL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한 선수가 팀을 끌고 올라가는 대단한 활약을 보여줘야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냉정하게 말해 이번 시즌 케인은 UCL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팬들의 뇌리에 남을 정도의 선수는 아니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UCL 4강 2차전에서 막판 호셀루한테 호되게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CL에서의 탈락은 2023~2024시즌 바이에른의 무관을 뜻했다. 바이에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사비 알론소가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희생됐다. 무려 11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바이에른이 케인이 오자마자 연패기록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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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자 케인의 무관력 혹은 무관 DNA에 팬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케인은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이적 후 리그 32경기에서 3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컵대회 기록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44골을 터트린 케인이다. 덕분에 인생 최초로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각 시즌마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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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1시즌에 40골도 넘겨본 적이 없는 선수가 세계 최강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44골을 터트렸는데도 무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시즌 케인이 무관 조롱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는 6월에 열린 유로 2024에서 우승하는 방법밖에 없다.
문제는 케인이 매번 중요한 대회의 큰 무대에서 새가슴 기질이 발동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2018~2019시즌 리버풀과의 결승전이었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케인은 커리어 최악의 경기력으로 리버풀의 우승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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