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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월, 한국 축구가 또 시험대에 선다. 지난 7년간 대체불가의 입지를 구축한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6일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차전 원정경기와 11일 중국과의 6차전 홈경기에 결장한다. 지난달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33라운드 홈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여파다. 김도훈 A대표팀 임시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다친 왼쪽 발목이 아직도 불편해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선수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6월 대표팀 최종명단에 김민재를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귀국한 김민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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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35세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큰' 정우영(알 칼리즈)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포백을 보호하고 전방위적으로 패스를 뿌려줄 정우영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았던 박용우(알 아인)는 전술을 떠나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가중했다. A매치 72경기의 풍부한 경력, 여기에 지난 시즌 사우디프로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루벤 네베스(알 힐랄) 등 세계적인 스타와 맞대결한 경험을 더한 정우영은 3선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찰떡 콤비를 자랑하는 16강 진출을 합작한 정우영-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재성(마인츠)의 '삼각 미들' 조합도 다시 꾸릴 수 있다. 중원이 안정되면 포백이 받는 압박감이 준다. 볼 소유 능력이 뛰어난 정우영이 가세할 경우, 상대가 볼을 가질 시간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실점 리스크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