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지막 강의 남은 '교수님' 크로스, 역대 11번째 UCL-유로 동반 우승 노린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06-02 12:47


마지막 강의 남은 '교수님' 크로스, 역대 11번째 UCL-유로 동반 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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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니 크로스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역시 유럽의 왕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021~2022시즌에 이어 2시즌만에 다시 우승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품었다. 두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AC밀란(7회)보다 두배가 넘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시즌 동안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유럽 최강의 지위를 다시 한번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더블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했다. 주드 벨링엄이 가세한 레알 마드리드는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1패만을 허용하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서도 조별리그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등 당대 최고의 팀을 차례로 무너뜨린 후 결승까지 올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이후 27년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1대2 패하며 눈물을 흘린 도르트문트는 11년만에 다시 결승무대를 밟았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벽에 가로 막혔다.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11년 전 결승 멤버' 마르코 로이스는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전반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흔들렸다. 카림 아데예미에게 여러차례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23분 니클라스 ?크루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연결했다. 38분에는 주드 벨링엄의 어시스트를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했다.


마지막 강의 남은 '교수님' 크로스, 역대 11번째 UCL-유로 동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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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교수님' 크로스는 마지막 강의를 승리로 장식했다. 크로스는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카르바할과 함께 나란히 6번의 UCL 우승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UCL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2014~2015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크로스는 이날까지 465경기를 소화하며 28골-99도움을 올렸다. 경기 후 크로스는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 "쉽지 않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의 시선은 이제 유로2024로 향한다. 은퇴를 번복하고 독일 대표팀으로 돌아온 크로스를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2024를 끝으로 진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크로스는 UCL와 유로 동반 제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시즌에 UCL과 유로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총 10명이다.

1964년 루이스 수아레스(인터밀란-스페인)를 시작으로 1988년 한스 판브뢰켈런, 로날드 쿠만, 베리 판아를러, 헤랄트 파넨뷔르흐(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2012년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첼시-스페인), 2016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 2020년 조르지뉴(첼시-이탈리아)가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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