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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탁 드리겠습니다."
2002년생 김준호는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1년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1년 K리그1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경험을 쌓으며 서서히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2022년엔 리그 7경기를 뛰더닌 2023년엔 25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김 감독은 포항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부자가 한 팀에서 감독-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다만,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김 감독은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김준호가 곧 김천에 합류한다. 정정용 감독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김준호) 부족한 부분이 많은 친구인데 그래도 좋은 감독님이 포인트를 짚어주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하면서, 걱정하면서 다뤘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부담되면서도 뿌듯했었다. 나의 스타일이 아닌 정 감독님의 스타일을 받아 들인다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친한 감독님이니 신경을 써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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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천은 6월 1일 홈에서 포항과 대결한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김천의 '말년병장' 일부는 개인 일정에 따라 휴가에 나선다. 정 감독은 기존 선수와 새 선수의 교체가 이뤄지는 '과도기'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 감독은 "나도 팀을 맡은 지 이제 막 1년이 됐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새 선수가 들어오면 개인 컨디션을 봐야 한다. 6월에는 경기가 많다. 여러 플랜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