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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문난 김두현 데뷔전에서 강원이 승점 3점을 챙겼다.
김 감독은 '위축된' 티아고에게 '내 눈을 보라'고 말해줬고, 현재까지 2번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보아텡에겐 'K리그에서 가장 페어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전술적으론 포지셔닝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윤정환 강원 감독은 2대1로 승리한 지난 라운드 대구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사흘 간격의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럽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질주 중인 만큼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야고, 이상헌이 투톱을 맡고, 양민혁 김대우 김이석 조진혁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황문기 김영빈 이기혁 윤석영이 포백을 맡고,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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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전북이 아니었다. 20분 뒤인 전반 23분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티아고가 김영빈을 강하게 압박해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차단한 김진수가 박스 부근으로 접근한 뒤 페널티 아크에 있는 이영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이영재는 골문 좌측 구석을 향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월20일 서울전에서 전북 데뷔골을 넣은 뒤 40일만에 시즌 2호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강원 미드필더 김이석이 팀 동료 김대우와 충돌로 다리를 다쳐 김강국과 교체됐다. 양민혁과 이영재의 슛은 전반 강원과 전북이 기록한 '유이'한 슈팅이었다. 양팀은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경기에 접근했다. 이렇다 할 찬스없이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은 강원 페이스였다. 전병관과 정태욱이 상대 돌파를 저지하려다 연속해서 경고를 받았다. 전북이 흔들린다는 방증이었다. 11분 이상헌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민기 품에 안겼다. 12분 티아고도 공격 진영에서 높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6분, 공을 빼앗긴 후 뒤따라가던 전병관이 공과 상관없이 황문기를 잡아챘다. 전병관은 추가경고를 받아 누적경고로 퇴장당했다. 17분 김영빈의 헤더는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22분 김대우의 리바운드 슈팅은 정태욱의 발에 맞고 굴절됐으나 골대를 비껴갔다. 24분 황문기의 중거리슛은 정민기가 쳐냈다.
수적 우위를 안은 강원은 계속해서 크로스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2분 결실을 보았다. 왼쪽에서 이기혁이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야고가 점프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이후에도 정한민 김강국의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전북은 구자룡 박주영 문선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야고가 일대일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