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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인천 유나이티드도, 울산 HD도 '헛심의 밤'이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골키퍼 민성준을 비롯해 김도혁 박승호, 단 3명을 제외하고 베스트11을 모두 바꿨다.
인천은 제르소를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맹폭했다. 전반 3분 제르소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천성훈 김도혁 김건희가 잇따라 골문을 위협했다. 조현우의 선방과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울산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음포쿠, 제르소 조합은 시간이 갈수록 더 날카로워졌다. 울산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후반 3분 끝내 무너졌다. 김기희가 제르소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프리키커로 나선 음포쿠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하프타임에 교체투입된 센터백 김영권의 머리를 맞고 굴절,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음포쿠는 후반 12분에는 회심의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 13분 김기희마저 부상으로 교체됐다.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뉴페이스' 홍재석이 K리그에 데뷔했다. 홍 감독은 윤일록에 이어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후반 25분 루빅손의 '슈터링'이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후반 36분에는 주민규가 가세했고,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루빅손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