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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휴가 도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브라질 클럽에 팔렸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웹사이트 해킹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플루미넨시는 홈페이지에 홀란 사진과 함께 '우리 이사회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강력한 협상 끝에 브라질로 충격적인 이적을 성사시켰다. 우리 시즌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브라질 매체 'GE글로보'가 확인한 결과 플루미넨시는 그들의 웹사이트가 해킹 당했으며 홀란과 계약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플루미넨시는 서둘러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만 공식 사과 또는 정정 발표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홀란은 오스트라이의 잘츠부르크와 독일 도르트문트를 거쳐 2022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맨시티와 홀란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 35경기 36골을 폭발했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도 27골을 넣어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홀란은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앞장섰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브라질 클럽으로 이적은 사실상 가능성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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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플루미넨시는 브라질 레전드이자 자팀 출신인 티아구 실바를 15년 만에 복귀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첼시 소속인 실바는 7월부터 플루미넨시에서 뛴다. 실바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플루미넨시에서 활약했다. 이후 AC밀란 PSG 첼시 등 빅클럽을 거쳤다. 세리에A와 리그1에서 우승했다.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봤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113경기에 출전, 코파아메리카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어려움에 빠진 플루미넨시가 홀란 영입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브라질의 전설 실바가 여름에 돌아온다. 플루미넨시의 팬들은 축복을 받았다'고 위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