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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티모 베르너를 1시즌 더 임대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원했던 결말과 가깝다.
토트넘은 베르너를 데려오기 위해 임대료를 부담할 예정이며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받고 있던 연봉 전액을 부담할 예정이다. 베르너의 기본 주급은 19만 유로(약 2억 8,100만 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베르너가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후 토트넘이 완전 영입을 하고 싶다면 필요한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22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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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후에 출전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베르너가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토트넘이 접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직접 설득해 임대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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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의 초반 흐름은 좋았다. 토트넘 데뷔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토트넘에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브렌트포드전까지 2경기 연속 도움을 만들어내면서 빠르게 팀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걱정거리는 역시 골대 앞에서의 자신감이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에 보여줬던 문제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득점력도 나오기 시작했다. 토트넘 이적 후 6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한 베르너는 2경기 연속골까지도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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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상 말했지만 베르너는 잘해주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앞으로 엄청난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팀을 위해 더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베르너가 토트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손흥민은 "난 항상 좋은 친구와 좋은 팀 동료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보장할 수 있는 건 없고, 클럽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베르너는 기꺼이 여기에 머물 것 같다. 선수로서 나는 그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게 팀원으로서의 일이다. 시즌이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지만 나는 베르너가 머물기를 원한다"며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을 구단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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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까지 당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베르너의 완전 영입 여부를 두고 팬들도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영국 풋볼 런던은 '심각한 부상으로 판명돼 베르너의 시즌이 끝났다면, 베르너는 토트넘이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할 만큼 충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냉혹한 평가를 던졌다.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는 건 재정적으로 큰 걸림돌이 아니었지만 비싼 주급과 나이가 걸림돌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자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베르너와의 동행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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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토트넘은 베르너를 1시즌 더 보기로 결정했다.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로 데려왔다는 건, 토트넘도 베르너가 완전 영입할 정도로 잘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앞으로 1년 동안 베르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베르너는 좌측 윙포워드로 뛰면서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으며 스트라이커로 배치돼 득점을 노릴 수도 있는 자원이다. 토트넘은 추가적인 공격수 영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윙어와 스트라이커 매물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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