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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SNS 중단을 선언했다.
그가 경기 직전 훈련에 음주 이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실망감과 함께 팀 동료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까지 등장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65만 파운드(약 10억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텐하흐는 "내부 문제다. 내가 처리할 문제다"라며 언론의 래시포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고, 이후 래시포드의 훈련 복귀도 허용했지만, 팬들의 여론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팬들의 비난은 경기 중 행동 하나에도 그의 SNS를 향해 쏟아졌다. 리그 루턴타운과의 경기 당시 래시포드가 조금 여유롭게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기 후 그의 SNS에 비난이 속출했다. 팬들은 "경기 도중 이 모습을 보고 이제 그를 포기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건 농담이겠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일부 팬들은 "PSG가 그를 원한다면 그냥 데려갔으면 한다"라며 당시 PSG가 래시포드를 노린다는 이적 소식에 긍정 신호를 보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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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은 '래시포드는 힘든 시즌을 보낸 후 몇 주 동안 SNS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정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SNS를 통해 "이제 몇 주 동안 SNS를 중단할 시간이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힘든 시즌을 보낸 후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으로 재설정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중단 선언을 발표했다.
팬들은 그의 이번 선언 이후 '래시포드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 '그에게 가장 좋은 일은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다'라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과거 맨유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현역 시절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발언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여러 축구 스타들의 행보로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는 반응까지 얻기도 했다. 래시포드의 이번 선택이 퍼거슨 감독의 의견에 힘이 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