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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첼로티의 비밀 무기는 바로 아들이다."
이처럼 다비데는 경기 중 특정 순간에 교체투입 혹은 전술변화로 승리를 결정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2022년 레알과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에선 파리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압박에 취약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노려 결정적인 골을 넣었고, 맨시티와 8강 2차전에선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아스널의 활용한 로우 블록을 착안해 탄탄한 수비 전술로 막강 화력을 잠재우고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모든 게 다비데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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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출신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는 "고령의 감독은 아무래도 빠르게 바뀌는 현대축구에 적응하기 어렵다. 다비데는 카를로(의 축구)를 완성하고, 그의 축구의 발전을 돕는다. 굉장하다. 아버지처럼 (감독이 될)준비가 되어있다. 진지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다비데 코치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처럼 특정한 전술을 활용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개인 재능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전술을 활용한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경기 중에도 포메이션은 수 차례 바뀐다. 그래서 레알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분류된다.
다비데 코치의 활약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레알은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노린다. 현재 주가가 폭등한 다비데 코치는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스타드 랭스 감독직과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다음시즌에는 '안첼로티의 아들'이 리그앙에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과 격돌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다비데 코치의 올해 나이 서른 다섯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