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박태하 감독 "주춤? 1로빈 결과가 워낙 좋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박태하 포항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로빈 결과가 워낙 좋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아르태하' 박태하 포항 감독의 평가였다. 포항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2위다. 하지만 최근 승점 쌓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3경기에서 2무1패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승점을 못따니까 주춤하게 보이고, 1라운드에서 워낙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에 비교하면 부진으로 느낄 수 있지만 경기력으로 평가를 한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선수들 분위기가 결과로 인해 좋지 않아지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포항은 허용준과 윤민호가 최전방에 선다. 미드필드에는 백성동-오베르단-김동진-김인성이 포진하다. 수비진은 변함없이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이 나선다. 골문은 '국대' 황인재가 지킨다. 조르지가 부상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공백의 여파가 없다는 말 하기는 어렵다. 이호재나 허용준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조르지가 없는 상황에서 헤쳐나갈지, 앞으로 벌어질 부분을 볼 시간이 될 것 같다. 그 선수들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체자들도 보탬이 될만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기회를 받는 윤민호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기대하기 보다는 전방에서 수비를 열심히 해주고, 적극적인 수비 부분을 요구했다"고 했다.

큰 부상이 우려된 신광훈이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당시에는 놀랬던 것 같다. 사후징계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충격이 컸는데, 그 당시에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해서 자진해서 교체를 요구했는데 자고 나서 보니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틀 동안 정상 컨디션 가능하다고 해서 내보냈다"고 했다.

황인재가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올렸다. 박 감독은 "좋은 일이다. 오랜만에 포항에서 국가대표가 나왔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오늘 경기하는데도, 국대 선수가 된 기분이 경기력으로 반영되서 무실점으로 막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22세 카드 김동진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 내 눈으로 확인했다. 경기장 안에서 내가 요구하는 전술적인 부분에,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자원이다. 김종우 한찬희 오베르단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전 포인트로는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이고 이탈했던 선수들의 공백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희균의 공백이 눈에 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2라운드 들어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부분에 심리적인 압박이 있을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상대가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 전술 싸움도 중요하지만, 기싸움이 승부처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서 경기하자고 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