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임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선 김도훈호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카타르아시안컵 주전이었던 설영우(울산)와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문환(알두하일)까지 포함하면, 오른쪽 풀백 자원은 양과 질에서 당분간 고민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왼쪽 측면은 상황이 다르다. 대대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김진수(전북)과 이명재(울산)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터줏대감' 김진수는 최근 리그와 대표팀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변함없이 부름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냉정히 이들을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폼만 보면 그나마 경쟁할만한 선수가 '1990년생' 홍철(대구)과 윤석영(강원)이다. 한참 전성기를 누릴 20대 중후반 선수 중에는 박민규(김천) 정도만이 있을 뿐, 국제 경쟁력을 갖춘 풀백 선수 자체가 없다. 김 감독의 선택은 왼쪽 풀백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최근 젊은 자원들이 조금씩 존재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인천의 '초신성' 최우진이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현택(김천) 이태석(서울)도 차세대 왼쪽 풀백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해야 좌우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