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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전북 현대의 선택은 김두현 감독(42)이었다. 전북 구단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길고 긴 '사가'였다. 전북은 지난달 6일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 출신)과 전격 결별했다. 제주와의 5라운드에서 0대2로 패한 후 전북이 경질 카드를 만지작 거렸고, 페트레스쿠 감독이 먼저 자진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사퇴에, 전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박원재 대행 체제로 급한 불을 껐다.
전북은 김 감독이 빠르게 팀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데다, 일찌감치 준비와 구상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 사이 김 감독은 전북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전인 29일 강원FC전까지 촉박하지만, 주전급 선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김 감독의 축구를 잘 알고 있는만큼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28일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곧바로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단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