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코멘트] 윤정환 강원 감독,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직도 살 얼음판 위에 있다."

강원FC의 상승 모드가 적지에서도 강하게 이어졌다. 윤정환 감독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팀 안팎의 조직력이 나날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원은 26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홈팀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2대1로 승리했다. 후반에 김이석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강원은 후반 30분 대구 장성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황문기의 극장골이 터지며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이어나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임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오랜만에 이긴 것 같은데, 징크스를 깬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조금 서투른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무엇보다 대구의 키플레이어 세징야를 잘 마크한 덕분에 경기를 주도했다. 기복 없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나왔다. 득점 상황에서도 잘 됐다. 실점에 대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에 에드가가 나오면서 공중볼 경합에서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강투지가 잘 커버해줬다. 모두가 투혼을 보여šœ다. 멀리서 많은 팬도 오셨는데, 팀이 점점 하나로 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윤 감독은 "오늘은 시소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징야를 프리로 놔두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맨투맨까지는 아니지만, 볼을 잡고 있을 때 모든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방해한 점이 승리로 이어졌다"면서 "(결승골을 넣은) 황문기는 기동력이 좋다. 미드필더라 공 소유나 패스도 좋고 크로스플레이도 나아지는 중이다. 부족한 점이 아직 있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순위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4위가 됐지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살얼음판 위에 서 있다. 4위라는 순위는

결승골을 넣은 황문기를 두고는 "기동력이 정말 좋다. 미드필더이기에 공 소유, 패스가 좋다. 크로스 플레이도 좋아지고 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도 성장 중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시소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세징야를 자유롭게 놔두지 않으려고 했다. 맨투맨은 아니어도 세징야가 공을 잡고 있으면 강하게 압박을 했다. 대구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그 부분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이제 4위다. 선두와 차이는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은 "아직 살얼음판이다. 지금 4위라는 순위는 의미가 없다. 2라운드 로빈이 끝날 때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갖고 있는 자원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에 대해서는 별로 감흥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