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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이변을 만들며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FA컵 결승전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서고,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자리했다. 3선은 코비 마이누, 소피앙 암라바트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디오구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가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맨시티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 엘링 홀란이, 2선에는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이 출격했다. 3선은 로드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스테판 오르테카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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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은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맨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압박으로 기회를 노렸다. 반면 맨유는 역습 중심으로 전술 기조를 잡으며, 낮은 라인을 구축하고 맨시티의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공격이 답답하게 흘러가던 전반 중반 맨유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달롯이 시도한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졌다.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바르디올이 오르테가의 전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머리로 패스를 시도해 공이 뒤로 흘렀고, 가르나초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넣으며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 득점이 되지 못했다. 전반 38분 가르나초의 역습에서 시작된 공격이 페널티박스 안 래시포드에게 크로스로 이어졌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가르나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곧바로 추가골을 직접 터트렸다. 전반 39분 가르나초가 오른쪽에서 전개한 공격이 브루노에게 연결됐고, 브루노는 왼쪽에 자리한 마이누에게 감각적으로 공을 내줬다. 마이누는 망설임 없이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맨유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맨유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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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계속해서 맨유 골문을 노렸으나, 많은 선수가 박스 부근으로 내려앉은 맨유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맨시티는 오랜 공격 끝에 한 골을 따라 붙었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도쿠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시도한 낮고 빠른 중거리 슛이 수비 사이를 뚫고 골문으로 향했고, 오나나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