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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뱅상 콤파니가 바이에른 뮌헨의 새 감독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유력 기자들이 이미 계약이 체결됐다고 알렸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개인 SNS를 통해 '콤파니 이적이 거의 완료됐다. 그가 새 감독이 될 것이다. 지난 며칠 동안 구두 합의가 이뤄졌으며 계약은 2027년까지다. 남은 것은 콤파니의 사인뿐이다'라며 콤파니의 바이에른행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이후 토마스 투헬과의 결별이 확정됐기에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다만 투헬과의 결별을 발표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바이에른의 감독 선임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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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까지 후보로 고려했다. 앞서 언급된 감독 후보들보다는 매력적이지 않은 랑닉이지만, 바이에른이 리빌딩과 팀 개편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감독이기에 바이에른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랑닉이 바이에른 부임을 원하며 바이에른은 본격적으로 그의 선임을 위한 해결 과제들만 풀어내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랑닉과 바이에른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랑닉이 오스트리아 대표팀 잔류를 선언하며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최후의 수단으로 투헬의 유임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투헬은 바이에른과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바이에른에 남지 않을 것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갯속에 빠졌던 바이에른의 감독 선임 계획은 놀라운 후보의 등장으로 반전됐다. 바로 올 시즌 번리를 이끌었던 콤파니가 주인공이었다.
콤파니는 지난 2003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엄청난 활약을 한 레전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특히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맨시티의 강팀 도약을 이끈 구단 레전드다.
지난 2019년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처음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콤파니는 이후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번리에 부임하고 첫 시즌에 승격을 이끌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는 고전했다. 2023~2024시즌 승격 후 첫 시즌 만에 19위로 다시 번리를 강등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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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선임을 원했던 바이에른은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번리와의 위약금 협상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번리는 현재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측은 절반 수준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알렸다고 전해졌다. 일부 소식에 따르면 콤파니 본인도 번리 측과 연락해 위약금의 조정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결국 2000만 유로보다 낮은 1200만 유로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의 선임 임박과 함께 바이에른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시기를 겪을 예정이다. 콤파니 감독을 중심으로 새롭게 전술과 선수단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또한 올 시즌 기복에도 불구하고 콤파니 체제에서 핵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헬과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에른이 콤파니의 손을 잡았다. 공식 발표 이후 콤파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