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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금 토트넘에서 행복합니다."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각) 멜버른 크리켓경기장에서 펼쳐질 친선경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명의 선수를 제외한 24명의 스쿼드를 확정했다. 셰필드전에 나섰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호주 원정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로메로가 개인 사정으로 시즌 종료 직후 조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갔고 호이비에르는 셰필드전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었고 경기 후에도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전 부상 우려가 있었던 지오바니 로셀소도 결장한다. 프레이저 포스터,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매너 솔로몬,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도 결장 예정이다. 이중 세세뇽은 올 여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돼 FA신분이 된다. 재능 충만한 영건 마이키 무어 역시 17세 이하 유럽선수권에 잉글랜드 대표로 발탁돼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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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돌발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젠가는 내가 그리스에 있는 모습을 분명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어느 섬 어딘가에 선베드에 누워 있는 모습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나는 토트넘에서 큰 도전을 하고 있고 여기서 성공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나는 그리스에서 태어났고 그리스 정서를 많이 느끼고 있고, 매년 여름 그래왔듯 올여름에도 그곳에 있을 거지만 코칭에 관한 한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행복하다"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리그 5위와 함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며 다시 유럽리그에 복귀한 토트넘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에게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고 잘 준비할 것이다. 올해 유럽리그에서 축구를 하지 못한 건 우리 팀 발전 측면에서 조금 손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은 유럽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며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호주에 잠시 머물 예정인지 바로 잉글랜드에 돌아가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비밀 계획"이라며 웃음을 터뜨린 후 "며칠 머물며 호주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도 모처럼의 망중한을 즐긴 후 다시 프리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