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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승 후보' 전북 현대의 시동은 도대체 언제 걸리는 것일까. 벌써 시즌 3분의1이 지났다. 전북은 아직도 순위표 저 밑에 있다. 새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되면서 리더십 공백 기간이 늘어났다. 경기 내적으로는 수비 불안이 가장 큰 문제다. 마침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큰 걱정거리 중 하나에 대한 실마리가 풀린 셈이다. 전북은 이를 발판 삼아 추진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
물론 경기 내용 전부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슈팅 기록만 봐도 광주가 22개를 때려 8개에 그친 전북을 압도했다. 수비 조직력도 다소 불안했다.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 능력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박원재 대행은 "전북이란 팀은 90분 동안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에 실점이 많다보니 라인을 자꾸 내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역습 위주로 흘러가게 된 모습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전술적인 세부 사항은 여전히 훈련 중이다. 박원재 대행은 "공을 빼앗겼을 때 바로 위치를 잡고 형태를 갖춰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다보니 공에 시선을 쫓기는 부분이 있다. 후반에도 광주가 하프스페이스에서 패스를 잘 맞춰서 들어왔으면 위험했을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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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