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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올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였다. 다만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가 올 시즌 직전 팀을 떠날 뻔했다.
올 시즌 맨시티만큼이나 강력했던 아스널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수비였다. 리그 38경기에서 겨우 29골을 실점한 아스널은 실점 2위인 맨시티(34골)보다도 5골을 덜 실점했다. 그 중심에는 윌리엄 살리바와 함께 활약한 센터백 파트너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있었다.
뛰어난 커버 범위와 경합 능력, 수비 센스와 더불어 세트피스 공격력까지 갖춘 마갈량이스는 올 시즌 살리바와 함께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었다. 이미 리그 정상급 자원임을 인정받고 있으며, 차세대 리그 대표 수비수로 평가받기에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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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시즌 초반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점 중 하나는 선발에서 마갈량이스가 빠진 점이다. 아르테타는 그를 리그 첫 3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것이 전술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측면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찰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아스널은 마갈량이스에 대한 사우디의 제안이 임박했다고 믿었고, 마크 게히,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같은 잠재적인 대체 선수까지 준비했다. 다만 이적시장 종료 이후 아스널은 마갈량이스가 선발로 다시 돌아왔다'라며 아스널은 정말로 마갈량이스를 판매할 생각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스널은 리그 첫 3경기에서 마갈량이스를 선발 제외하고 2승 1무를 거뒀다.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이었으며, 기량에도 문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이런 선택은 마갈량이스를 향한 사우디의 강한 관심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고, 마갈량이스 대신 라포르테가 사우디로 향했다.
아스널은 사우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마갈량이스를 다시 선발로 돌리고 단단한 포백을 구축하며 올 시즌 종료 직전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 나갔다. 만약 마갈량이스가 팀을 떠났다면, 수비를 통한 우승 경쟁도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