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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이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 클럽' 가입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토트넘 통산 최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번 시즌 세 번째로 '10-10' 클럽에 가입하면서 새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이상 맨유),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5명 뿐이다.
토트넘 출신 중에는 해리 케인도 넘지 못한 고지였다. 손흥민이 최초의 테이프를 끊었다. 통계 업체 스쿼카는 '역대 EPL 무대에서 세 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라며 '손흥민이 레전드의 리스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풋볼 온 TNT 스포츠도 '손흥민이 EPL 한 시즌 동안 10골-10도움을 기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라고 했다. 스탯맨 데이브도 '손흥민이 17골-10도움으로 EPL 개인 통산 3번째 10-10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EPL 레전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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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은 물론 브레넌 존슨이 골로 연결했다면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페드로 포로에 이어 20분 쿨루셉스키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88분을 소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8위와 비교하며 3계단 뛰어올랐다.
다만 아쉬움은 있었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1라운드 첼시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가 퇴장당하며 9명이 싸운 수적 열세 속에 1대4 대패한 후 상승세가 멈췄다.
설상가상 미키 판 더 펜과 매디슨이 부상하며 동력을 잃었다. 토트넘은 셰필드와의 마지막 경기 전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하며 '빅4' 재진입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첫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고 4위 안에 들지 못한 최초의 팀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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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서 우리가 했던, 우리가 바꾸고자 했던 것들을 상당히 많이 바꿔가면서도 분명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시즌인 것 같다"며 "나도 첫 번째로 주장을 맡았고, 분명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선수를 조금 더 잘 이끌고 더 앞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더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아팠던 것만큼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다.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팀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출발 그리고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성숙한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팬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은 해산된 후 휴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호주행에 몸을 실은 토트넘 선수들은 22일 약 10만명을 수용하는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번 시즌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