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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쫄았던 것' 같다.
결전을 앞둔 윤 감독은 "누굴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입을 뗐다. 이날 현장에 배부된 '스타팅 포메이션' 네 자리는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윤 감독은 "김영빈이 갑자기 부상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빈은 경기 전날 갑자기 무릎 통증을 느껴 제외됐다.
강원은 4-4-2 전술을 활용한다. 정한민과 야고가 공격을 이끈다. 송준석 김이석 이기혁 양민혁이 중원을 조율한다. 수비는 윤석영 이지솔, 강투지, 황문기가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착용한다.
이날 눈여겨 볼 선수는 2006년생 '막내' 양민혁이다. 그는 리그 1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윤 감독은 "고등학생 선수는 3~4경기쯤 뛰면 체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양민혁은 갈수록 체력이 붙는다. 그게 다른 것 같다. 똑똑하다고 볼 수 있다.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 볼을 치고 달릴 줄 아는 것 같다. (1차전 때는) 설영우와 실력 차도 있고 해서 '쫄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3~4경기 뛰면 체력이 떨어지거나 한데 갈수록 체력이 붙는다. 그게 다른 것 같다. 똑똑하다고 볼 수 있다. 상대도 이해를 하고 있고. 볼을 치고 달릴 줄 아는 것 같다. 전에는 설영우랑 실력 차가 커서 쫄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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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홍명보 울산 감독도 4-4-2 전술을 쓴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투톱을 이룬다. 루빅손, 보야니치, 이규성 이청용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기희 황석호 윤일록이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홍 감독은 "김기희가 첫 경기에 나선다. 수비진에 여유가 있을 것 같다. 김기희 아프고 임종은 부상이고 해서 김영권과 황석호가 계속 뛰었다. '아저씨들'(베테랑)이 2~3일 간격으로 계속 뛰어 힘들다. 사실 중앙 수비는 소통이 매우 필요한 자리다. 부상이나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경기 중에도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은 상황이 어쩔 수 없가"고 말했다.
그는 "이동경 설영우 핵심 2명이 나갔다. 약화라기보다 밸런스 잡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맞춰서 하는거다. 이동경 대체 자원이 확 나오는 게 아니다. 축구가 어렵다. 지난해 박용우 빠졌을 때도 그랬다. 설영우 있었다면, 지금 엄원상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텐데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춘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