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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장관의 역습, 용의 비상'이 시작됐다. 하위권까지 추락했던 전남이 최근 부천(4대3) 성남(2대0) 서울 이랜드(2대1) 등 수도권 트리오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전남은 1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20점을 기록, 경기 당일 기준 2위로 수직 상승했다. 13개팀 중 9위로 5월을 맞이한 전남은 불과 보름만에 7계단을 점프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성남전에선 7경기 만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도 작성했다. 홍석현 유지하 김용환 등 주요 수비수들이 부상 및 징계로 줄줄이 결장하는 가운데 '잇몸 수비진'으로 잘 버텨낸 결과다. 이 감독이 새롭게 기회를 준 전유상 이성윤 등도 제몫을 해주고 있고, 전술 변화도 잘 먹혀들고 있어 누구보다 이 감독 본인이 자신감있게 지휘봉을 휘두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칫 길어질 수 있는 무승 행진을 빠르게 끊어내고 연승을 달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K리그2는 이제 한 바퀴를 돌았다. 전남이 진정한 다이렉트 승격 컨텐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12경기에서 17골을 헌납한 실점률을 줄이고, 선제실점을 줄이는 습관이 요구된다. 수비가 단단한 선두 안양(24점)과 같은 팀을 만났을 때는 뒤집기가 더 어려워진다. 전남은 쉴틈없이 21일, 안양과 최소실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충북 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카드 관리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전남은 1라운드에서 벌써 2명(신일수 유지하)이 퇴장을 당했고, 심판을 밀친 행위로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베테랑 풀백 김용환은 이랜드전으로 복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