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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피묻혔어!" 아스널 팬,동점골 날린 SON 향해 분노 大폭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4-05-15 08:38 | 최종수정 2024-05-15 08:52


"손에 피묻혔어!" 아스널 팬,동점골 날린 SON 향해 분노 大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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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이 아스널 우승을 저지하려 손에 피를 묻혔다(Son has blood on his hands)."

15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 토트넘이 맨시티에 0대2로 완패한 후 아스널 팬들이 대노했다.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열린 이날 경기는 토트넘, 맨시티, 아스널 모두에게 절체절명의 한판 승부였다. 토트넘에겐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한 마지노선 톱4 희망을 살릴 마지막 기회였고, 맨시티에겐 역사적인 리그 4연패, 역전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찬스였고, 아스널에겐 맨시티를 뛰어넘어 20년 만의 우승 운명을 결정지을 천금의 기회였다. 아스널 팬, 선수단은 한마음으로 '라이벌' 토트넘의 승리를 염원했다.


"손에 피묻혔어!" 아스널 팬,동점골 날린 SON 향해 분노 大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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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 맨시티 엘링 홀란의 선제골 이후 토트넘이 만회골을 향한 뜨거운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41분 마침내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 후반 40분 맨시티 마누엘 아칸지가 백패스 도중 토트넘 브레넌 존슨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손흥민이 문전에서 깔끔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았다. 맨시티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와의 1대1 상황. 평소 손흥민의 침착함과 문전 결정력을 떠올린다면 결코 놓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왼쪽 구석을 겨냥해 쏘아올린 슈팅을 오르테가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내며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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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이 땅을 치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단언컨대 아스널 팬들이 '북런던 라이벌'의 최다 득점자 손흥민의 골을 이토록 열망한 적은 처음이었다. 실축 이후 아스널 팬들의 손흥민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찔렀다. 손흥민 동점골 불발 직후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이 손에 피를 묻혔다(우승 못하면 손흥민 책임이라는 뜻)' '손흥민은 이제 남은 인생 1대1 상황에서 결코 골을 넣지 못하는 게 좋겠다' '손흥민은 이제 내게 가장 미운 선수가 될 것' 등등 갖은 저주와 원망의 댓글을 퍼부었다. 한 아스널 팬은 '손흥민이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고 썼고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를 조사하라!'고 했다.

대니얼 스터리지는 스카이스포츠 해설에서 손흥민이 동점골 찬스를 날린 장면에 대해 "그의 몸 움직임을 봐라. 저기서 그가 넣을 수 있는 공간은 단 한곳뿐이었다. 그런데 골키퍼를 봐라. 얼마나 낮은 자세로 기다리고 있는지. 움직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 그는 기다렸다. 저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니어포스트로 골을 넣는 건 정말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손흥민의 실축 직후 "전세계 아스널 팬들이 두 발로 TV를 걷어차고 있을 것"이라고 코멘트 했다.

손흥민의 골이 불발되며, 아스널과 토트넘이 함께 좌절한 날이었다. 리그 1경기를 남기고 토트넘은 톱4 탈락을 확정지었고, 아스널은 20년 만의 우승전선엔 지독한 안개가 끼었다. 토트넘은 20일 셰필드와의 최종전을 남기고 승점 63으로 4위 애스턴빌라(승점 68)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톱4에서 탈락했다. 반면 홀란이 25-26호골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해낸 맨시티가 승점 88점, 아스널(승점 86)에 승점 2점차 선두로 나서며 남은 1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도 역전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는 최종일인 20일 웨스트햄과 홈경기를, 아스널은 에버턴과 홈경기를 갖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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