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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정상급 슈팅 능력을 장착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경기에서 전매특허인 '감차'(감아차기)를 포함해 시원시원한 슈팅을 쏘지 못하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공개됐다.
팀이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전력질주로 먼거리 이동해 수비에 기여했고, 공과 상관없이 상대를 꾸준히 압박했다는 게 지표로 드러난다. 직접적인 차지나 태클과 같이 중계화면에 잡히는 압박 장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팀 수비에 적잖이 기여했다.
CIES는 "손흥민은 특히 공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커버하는 거리 측면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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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식 압박 전술에서 수비에 에너지를 쏟기 때문일까.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20경기에서 12골(경기당 0.6골)을 넣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골(경기당 4.16골)에 그쳤다. 전반기 경기당 평균 슈팅은 2.65개, 후반기 평균 슈팅은 1.91개로 줄었다. 후반기 12경기 중 4경기를 슈팅 없이 끝마쳤다. 0-4로 패한 뉴캐슬전, 0-2로 패한 첼시전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의 에너지 레벨은 지난 1월~2월 대한민국 대표로 카타르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부쩍 떨어진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라인을 올리는 압박 전술을 꾸준히 소화하느라 공격 작업에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에서 필드골 1골에 그쳤다. 총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리버풀전을 통해 EPL 개인통산 300경기 금자탑을 세운 손흥민은 11일 번리와 홈 경기에서 18호골이자 개인 경력 3번째 10-10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