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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챔스 준결승 2경기에서 수비진 실수로 경기를 그르쳤다. 하지만 실수를 한 두 선수를 대하는 수장의 자세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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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의 실수 한 번은 경기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투헬 감독은 이에 앞서 공격수 르로이 사네를 빼고 센터백 김민재를 투입하며 '지키기 모드'를 가동한 상태였다.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마저 불러들이며 1-0 스코어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교체술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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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이후 김민재를 향한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KIM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감싸는 이중적인 모습을 모였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선 "지금으로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이 우위에 있다"면서 김민재의 벤치행을 시사했다. 선수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지 않는 발언이었다.
결국 김민재는 부상 복귀한 데 리흐트에 밀려 선발에서 제외돼 후반 31분에야 교체투입했다. 지난 아스널과 8강 2차전과 마찬가지로 리드를 지키기 위한 '조커 수비수'로의 기용이었다. 나폴리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뮌헨에선 벌어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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