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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흔 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애슐리 영(39·에버턴)이 맨유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날 경기와 무관한 맨유 시절의 뒷얘기도 전했다. 왓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영은 애스턴빌라를 거쳐 2011년 6월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0년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기까지 8시즌 반을 맨유에서 보냈다.
영은 이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헤어드라이어' 질문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헤어드라이어'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상관없다.
영은 퍼거슨 시대의 '막차'를 탄 '신입'이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마지막 두 시즌을 함께했다.
영은 퍼거슨 감독의 선수 관리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감독은 팀을 꿰뚫고 있었고, 모든 선수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헤어드라이어가 필요한지 아니면 어깨동무가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헤어드라이어에 자유로웠던 선수는 두 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와 대런 플래처였던 것 같다"며 "나에게는 '이게 바로 네가 해야 할 일이야'라고 하며 어깨에 팔을 얹었고, 그게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현재 맨유의 기술이사인 플레처는 중원의 살림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12시즌 반을 올드트래포드에서 보냈다.
영은 '해버지' 박지성과도 맨유에서 한 시즌을 함께했다. 박지성도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난 적은 없지만 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영은 "나 이전에 다른 선수들이 있었을지는 모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영은 지난해 7월 에버턴에 둥지를 틀었고,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