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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와 화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토트넘과 일전을 앞두고 진화에 나섰다. 리버풀은 오는 6일 새벽 0시 30분 안방 안필드로 토트넘을 불러들인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승점 3점이 절실한 리버풀 입장에서 토트넘은 맛있는 먹이에 불과하다.
BBC에 따르면 클롭은 "문제 없어요. 우리는 정말 괜찮습니다. 이것은 별일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널리 알려서 좋을 일이 아니니 조용히 해결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클롭은 "우리가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라면 난감했겠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알아왔다. 서로를 존중한다. 정말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클롭은 "베스트 시나리오는 당연히 모두가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에초에 살라가 벤치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클롭은 다툼이 발생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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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더 선은 29일 '살라와 클롭의 충돌은 리버풀의 스타가 출전하기 전 터치라인에서 악수를 거부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날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원정에서 2대2 무승부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살라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클롭은 2-2로 맞선 후반 34분 살라를 교체 투입했다. 살라와 클롭은 터치라인에 서서 심판의 투입 신호를 대기하면서 충돌했다. 언성을 높이며 서로 이해가 안 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BBC에 따르면 살라는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내가 입을 열면 난리가 날 것(If I speak there will be fire)"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난리요(Fire)?"라고 되물었다. 살라는 "그래요 당연하죠(Yes, of course)"라고 답했다.
클롭 감독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막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한 뒤 "우리는 라커룸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화했으며 그걸로 끝냈다"라고 밝혀 추가 질문을 원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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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라는 분명히 선발에서 제외된 것 때문에 짜증이 났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클롭은 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살라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웨스트햄 감독과 악수를 나눴지만 클롭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살라와 클롭은 리버풀 최초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영광의 시대를 이끈 주인공 들이다. 클롭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이별을 발표했다. 살라도 전성기가 꺾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두 레전드가 말년에 감정 다툼이나 벌이는 모습에 리바풀 팬들은 가슴이 아플 듯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