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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게 구원자가 될까.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스 4강에 올라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대2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랑닉 감독은 독일 출신이다. 스포츠디렉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 수뇌부와 잘 안다.
김민재는 지난 챔스리그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공격적 수비로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김민재의 실수였다. 또,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역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PK를 헌납했다.
탁월한 분석가이지만, 선수들에게 냉정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즉각 반응했다. 김민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탐욕스러운 두 차례 수비 실수였다'고 맹비난했다.
현지 매체, 전문가들 역시 김민재에 대해 집중 포화를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클래스'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는 상태다. 통상적으로 사령탑은 소속팀 선수들의 실수에 대해 적극 변호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지만, 투헬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투헬과 김민재의 관계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마당이다. 이미 투헬 감독은 라커룸 선수들의 신뢰를 반쪽만 받고 있다.
투헬 감독은 탁월한 분석가이지만, 축구 철학은 김민재와 맞지 않는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는 강력한 활동량과 넓은 수비폭으로 상대 역습을 막아내는데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강력한 4백의 안정감을 중시한다. 에릭 다이어가 중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이어는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지만, 안정감에서 김민재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시즌 중반부터 다이어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랑닉 감독은 공수의 활동량과 숫적 우위를 중시한다. 김민재의 장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수비수는 안정감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김민재의 경기력을 보면 들쭉날쭉한다. 확실히 나폴리 시절보다 폼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안한 주전 경쟁과 투헬 감독과의 상성이 맞지 않는 부분도 악영향을 미친다. 김민재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차기 사령탑의 성향에 따라서 주전과 벤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연 랑닉은 김민재의 구원자가 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