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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세트피스가 약하다고 지적 받는 상황에 대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28일 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경기에서 2대3으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코너킥 때 2점을 실점했다. 토트넘이 세트피스를 대비한 훈련이나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만하다. 여러 언론이 이를 문제 삼았다. 캡틴 손흥민도 세트피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스널전 후 "세트피스 방어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나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을 쏟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세트피스는 여러 지엽적인 문제들 중 일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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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리는 첼시전을 앞둔 포스테코글루는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이미 질문에 대답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나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모든 작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팀에는 훨씬 더 집중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있다"며 세트피스는 당장 급한 숙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람들은 축구가 매우 규범적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또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프면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처럼 말이다. 축구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나는 항상 이길 수 있는 환경과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일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서 세트피스 개선을 주장한 손흥민과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 등이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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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센터백 미키 판더펜 역시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내준 점은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경기력만 보면 우리가 아스널보다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골 결정력이 더 좋았다. 물론 최고의 팀이 되고 싶다면 전반전에 3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퍼스웹'은 이를 두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편 토트넘은 3일 새벽 3시 30분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 원정을 떠난다. 손흥민은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 10도움에 도전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