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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스무살 태극전사들이 짊어지기엔 너무도 무거운 짐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회 1~3위 팀에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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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승부차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이강희(경남FC)도 말을 잇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이강희는 지난달 28일 경남과 수원 삼성의 경기장을 찾았다. 선후배 동료들의 걱정에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팬들은 그를 향해 '장하다 대한의 건아 이강희!'라는 걸개를 걸어 위로했다. 박동혁 경남 감독은 "그런 경험이 선수가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런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그런 아픔을 겪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림픽 꿈을 이루지 못한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의 실패가 끝은 아니다. 더욱이 이번 대회 책임은 선수들이 온전히 짊어질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다시 앞으로 걸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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