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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기의 FC서울이 울산 HD와의 '빅매치'를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서두르다보니 실수가 있었고.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자고 했다.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다"며 "수원만 오면 골이 나온다, 여기서 작년에 2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격적인 찬스에서 늘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려고 노력한다. 기회가 된다면 상대 수비진영에서 중거리 슈팅을 더 때리려고 한다. FC서울에 와서 3골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인데 그 기록을 넘어보겠다"고 미소지었다. 기성용은 김 감독에게도 기댈 언덕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성용에게 올 시즌 전 경기를 뛰라고 꼬시고 있다"면서 "기성용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주고 중심을 잡아주는 정신적 지주, 그라운드 사령관이라 할 수 있다. 경험이 많아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다. 많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성용이를 못빼고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김 감독의 전 경기 출전 제안에 "감독님이 내 기량을 저하시키시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 농담이다"며 웃은 후 "만 35세인데 경기를 뛰고 나면 쉽지 않다. 내게도 도전이다. 하지만 힘 닿는데까지 팀에 힘이 되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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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부상자가 돌아오고 팀이 좋아지려면 이런 걸 잘 버티고 나가는 힘도 중요하다. 계속적으로 가야 한다. 홈이기 때문에 총력을 당해서 준비해야 한다. 울산이 강팀이지만 축구는 변수가 있는 경기다. 그래서 팬들이 환호하고 좋아한다. 그 변수를 기대하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1일 대구 원정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전반 34분 대구의 박용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강윤구가 올 시즌 첫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7분 최강민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프로 데뷔골로 연결했다.
4연승을 질주한 울산은 승점 20점(6승2무1패)을 기록,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 포항(승점 21·6승3무1패)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3위 김천(승점 20·6승2무2패)에는 다득점에서 앞섰다.
홍명보 감독은 "서울의 홈 경기고,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해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우린 막 끝났다. 이틀동안 잘 준비해서 경기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