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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가재는 게 편이랬던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감독이 그를 비판했지만 주장은 김민재 편이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김민재를 매섭게 질타했다. 특정 선수 비난을 자제하는 투헬이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민재를 겨냥했을 정도다. 반면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이자 바이에른 캡틴인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보호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투헬은 김민재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그는 "김민재가 두 차례나 욕심을 부렸다"고 했다. 김민재 때문에 졌다고 말한 셈이다. 투헬은 "압박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너무 쉽게 뚫렸다.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었다. 그는 너무 공격적으로 나갔다. 공을 소유한 상태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는데 중앙수비수가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레알은 김민재가 비운 자리에 절묘하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단번에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투헬은 김민재의 판단력에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 "김민재는 이미 잘못된 위치였다.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를 도와주러 왔는데 반칙을 범했다. 그냥 놔뒀어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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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명예 회복 찬스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헬은 최근 마타이스 데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을 꾸준하게 사용했다. 데리흐트가 레알전을 앞두고 다치는 바람에 3옵션 김민재가 선발로 나오게 됐다. 2차전에는 4옵션 다요 우파메카노가 신임을 얻을 가능성도 높다. 바이에른은 오는 4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원정 후 9일 새벽 4시에 2차전을 치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