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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은 왜 충돌했을까. 그 이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가 추측했다.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클롭 감독과 살라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클롭 감독이 살라를 향해 말을 하자, 살라는 뭔가 불만스럽다는 듯 팔을 벌리며 항의했다. 계속해서 두 사람은 말을 주고받았고, 살라는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팀 동료들까지 살라를 말린 후 교체가 이뤄졌다.
경기 후 살라는 "내가 오늘 무슨 말을 한다면 불이 날 것이다"라며 오히려 당시 상황에 대해 말을 아껴서 사건에 더욱 관심을 쏠리게 했다.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이제는 리버풀이 살라를 보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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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8일 '게리 리네커는 클롭과 살라 사이의 논쟁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리네커는 두 사람 사이의 갈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리네커는 "누군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떠날 것이라는 점을 발표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클롭의 사임 조기 발표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롭은 올 시즌 중반 자신의 사임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네커는 감독의 이른 사임 발표로 선수단 통제력이 줄어들었다고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
앨런 시어로도 동조했다. 시어러는 "살라는 선발 제외에 대해 분명히 올바른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는 지난 수년 보여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기량의 선수다"라며 지적했다.
클롭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탄력을 받을 것이라 예상됐던 리버풀의 기세는 시즌 막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에이스와 감독이 언쟁까지 벌이며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클롭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서는 빠른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