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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커스 래쉬포드는 과연 주급 5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일까.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래쉬포드가 있는 좌측을 자주 이용했다. 문제는 래쉬포드가 공을 받을 때마다 전혀 위협적인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반 19분 카세미루가 만들어준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골대 밖으로 보내버리는 골 결정력은 맨유 팬들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돌파는 계속해서 막혔고, 패스를 받을 때의 기본적인 터치도 잘 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열심히 뛰어다닌 것도 아니다. 수비적인 공헌도 역시 아쉬웠던 래쉬포드였다. 래쉬포드의 최대 장점은 역습 과정에서 속도를 살릴 수 있을 때 나온다. 맨유는 역습 과정에서 래쉬포드를 자주 이용해봤지만 래쉬포드는 2부 선수들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후반전을 끝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전까지 래쉬포드는 볼 소유권만 17번 잃어버렸다. 이번 경기에서 턴오버를 가장 많이 범한 맨유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23번이다. 대신 브루노는 120분을 소화했다. 또한 브루노는 플레이 성향상 계속해서 공격적인 패스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공격적인 패스를 시도하면서 발생하는 턴오버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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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래쉬포드는 기본적인 터치 미스, 무리한 돌파 시도로 인한 턴오버가 많았다. 자신이 볼을 빼앗긴 후에 상대를 다시 압박해 소유권을 되찾아오려는 노력도 경기장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다.
래쉬포드는 주급이 무려 30만 파운드(약 5억 1,300만 원)에 달하는 고주급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8골 5도움이 전부다. 맨유가 아무리 부진하다고 해도, 래쉬포드의 경기력과 득점력은 시즌 내내 경악스러웠다.
분명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맹활약해준 건 사실이지만 래쉬포드를 향한 맨유 팬들의 인내심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부족한 축구지능, 계속된 잔부상, 극도로 심한 기복 등의 문제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와 상관없이, 맨유가 다시 우승권에 도달하기 위해선 래쉬포드를 과감하게 매각해버려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상급 공격수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통해 확실하게 성장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단점만 보이는 윙어로 전락했다.
외부적으로는 안토니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팀에서 맡은 역할과 비중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맨유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 래쉬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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