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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신태용 '매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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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깬 쾌거다. 인도네시아는 객관적 전력상 조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더욱이 선수 차출 문제도 쉽지 않았다. 그는 대회 개막 전 "선수 차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실 선수 3~4명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전력 손실이 있다. (최초 구상했던) 모든 선수가 왔다면 복병 아닌 복병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이 어렵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시작도 좋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홈팀' 카타르에 격돌해 0대2로 패했다. 뒷맛이 좋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2명이 퇴장 당했다.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는 경고 누적, 공격수 라마단 사만타는 레드카드로 이탈했다. 경기 뒤 신 감독이 "따져보면 경기 중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너무 많았다. 이건 축구 경기가 아니라 코미디 쇼다. 너무 과도했다. 축구는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 (제너에게)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은 순간에는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작심 비판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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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성과를 냈다. 2020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최근엔 '라이벌' 베트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연속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계약은 6월 만료된다. PSSI가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하나같이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볼라는 'PSSI는 신 감독과 약속을 지킬 차례다. 3년 계약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