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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아 또 새 역사 창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4-04-22 14:47


'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
사진=AFP 연합뉴스

'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신태용 '매직'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 6)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올해 처음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했다.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
사진=AFP 연합뉴스

'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
사진=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과 역새를 만들어낸 지금 정말 행복하다. 인도네시아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활동할 수 없었다. 우리는 2년 동안 이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예상을 깬 쾌거다. 인도네시아는 객관적 전력상 조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더욱이 선수 차출 문제도 쉽지 않았다. 그는 대회 개막 전 "선수 차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실 선수 3~4명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전력 손실이 있다. (최초 구상했던) 모든 선수가 왔다면 복병 아닌 복병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이 어렵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시작도 좋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홈팀' 카타르에 격돌해 0대2로 패했다. 뒷맛이 좋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2명이 퇴장 당했다.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는 경고 누적, 공격수 라마단 사만타는 레드카드로 이탈했다. 경기 뒤 신 감독이 "따져보면 경기 중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너무 많았다. 이건 축구 경기가 아니라 코미디 쇼다. 너무 과도했다. 축구는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 (제너에게)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은 순간에는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작심 비판한 이유다.


'차출 문제→편파 판정 논란' 그래도 '신태용 매직'이 이겼다, 인도네시…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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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경기.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28/
신 감독에게 포기는 없었다. 그는 2차전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대0으로 제압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까지 제압하며 새 역사를 작성했다.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줄곧 성과를 냈다. 2020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최근엔 '라이벌' 베트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연속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계약은 6월 만료된다. PSSI가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하나같이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볼라는 'PSSI는 신 감독과 약속을 지킬 차례다. 3년 계약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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