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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31)가 '맨유 사랑'을 실천했다.
매과이어는 수비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유일한 시니어 수비수였던 매과이어는 미드필더 카세미로와 센터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매과이어는 경기 후 여전히 부상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클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주엔 제대로 훈련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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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후반 13분 페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하지만 이후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뒤 칼럼 오하레와 하지 라이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매과이어가 중심이 된 맨유 수비진은 24분만에 내리 3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맨유의 승부차기 1번 키커인 카세미로는 어이없는 실축을 저질렀다. 하지만 맨유는 2번부터 5번키커까지 4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코번트리는 3번, 4번 키커가 줄지어 실축했다. 이로써 맨유가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텐하흐 감독은 "당혹스럽냐고? 그렇지 않다. 엄청난 성과다. 10년 전만 해도 맨유가 결승에 진출한 건 3번에 불과하다. 우린 2년간 2번 결승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팀인 맨시티를 상대로 꼭 승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와 맨시티는 5월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