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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전 골키퍼 유연수가 법정에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희망했다.
공판 참석을 앞두고 유연수는 "가해자는 아직도 사고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안한다. 변호사를 통해 사과문을 받을 거냐, 안받을 거냐를 물은 게 다다. 진정한 사과라 볼 수 없다. 사과문도 봤는데 나한테 미안한 마음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선처를 희망하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음주 사고 세 달 만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등 반성의 기미도 없다. 정말 화가 나고 이젠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제2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연수는 이날 공판에서도 판사에게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건 초기 상해 정도도 전치 32주로 기록되는 등 부실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판사가 현재 상태를 물었고 유연수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A씨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내달 14일 공판을 한번 더 열기로 했다. 공판 후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