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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원권 감독이 결국 대구FC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최 감독은 대구의 역사다. 2013년 선수로 대구와 인연을 맺은 최 감독은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대구에서 외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코치,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석코치를 역임한 최 감독은 2022년 감독대행으로 대구 지휘봉을 잡았다. 패기 있는 지도력으로 강등 위기의 팀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대행 신분으로 역대 두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P급 지도자 강습회 수강생으로 선발되며 마지막 요건을 채운 최 감독은 2023년 마침내 정식 감독이 됐다. 그는 K리그 첫 1980년대생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식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최 감독은 초반 무색무취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선수비 후역습 완성도를 높이며 '딸깍 축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정규리그 막판 놀라운 상승세를 이끌며, 부임 첫 해 파이널A 진출이라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대구는 발빠르게 차기 감독을 선임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일단 당장 예정된 21일 대전과의 홈경기는 정선호 코치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