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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인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결국 시술을 받아 당분간 결장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에 입단해 개막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린가드는 3월 A매치 휴식기에 가족을 보러 영국을 다녀온 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 7일 대구전까지 내리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 감독은 대구전 현장에서 "포항전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포항전을 앞두고 주중에 펼쳐진 연습경기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후 무릎이 흔들리는 증상을 토로했고, 코치진과 선수측이 논의 끝에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린가드는 최소 2주, 최대 4주가량 추가 결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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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주전 왼발잡이 센터백인 김주성의 부상. 팀내 기여도로는 린가드의 결장 여파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안컵 다녀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었다. 최근 슬슬 몸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발가락)골절을 당했다. 서울에 부임하면서 3선과 중앙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주성이까지 없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 무패 질주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5경기에서 단 2실점했다. 승점 9점을 기록하며 6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지낸 김 감독은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한다. 일명 '김기동 더비'다. "내 이름이 붙은 더비도 있나?"라고 유쾌하게 웃은 김 감독은 "어차피 한 번은 붙어야 한다. (상대가 포항이라고 해서)별로 남다르지 않다. 중요한 시즌 초반인만큼 다른 팀과 해도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경기 후에는 포항 원정팬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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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뒤를 이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전임 김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해 "부담되지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겐 경기 외적인 요인을 경계하자고는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이 오래 있으면서 선수들 장단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런 게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수천가지 상황이 발생한다"며 경기 중 임기응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6경기에서 승점 13점을 쌓으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날 선두 유지와 서울전 무승 징크스 격파,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포항은 2021년 4월 서울 원정 승리 후 3년간 9경기에서 5무4패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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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허용준의 투입 배경에 대해선 "용준이가 살아났다. 첫 경기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수 스스로가 불안해했는데, B팀 내려가서 연습경기를 확인해보니 괜찮아보였다. 지난 대전전에서도 투입 시간 길지 않았지만 제 역할을 다 했다"고 이날 활약을 기대했다.
이날 바라는 점에 대해선 "스트라이커까지 골이 터져주면 어떨지 궁금하다. 터질 때가 됐다"고 조르지 등 공격수들의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